6월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됐다. 전국 기준으로 집값이 하락 전환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월세는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세는 지난달 보합(0.0%)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4%→-0.04%)은 하락 폭을 유지했지만, 서울(0.04%→0.00%)은 집값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0.06%→0.03%)은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전세 시장도 지난달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5월 보합(0.00%)에서 지난달 0.02% 하락으로 돌아섰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세 시장에서도 아파트만 가격이 올해 들어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0.04%→-0.08%→-0.03%→-0.05%→-0.08%)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6개월 내내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누적 하락률이 0.64%에 달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5월(-0.02%)과 6월(-0.05%)에 연이어 낙폭이 커지며 두 달째 떨어졌으나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0.19% 상승했다.

반면 최근 전국 주택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상반기에 0.90% 올라 지난해 동기의 1.03%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수도권 월세는 0.18% 올라 전월(0.17%) 대비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0.06%)은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수요가 늘면서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올랐고, 경기(0.27%)는 이천·시흥시 등 저평가 인식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인천(0.17%)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연수구 송도동 위주로 뛰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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