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계열사 조합원들이 사측을 상대로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5개 계열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진행한 쟁의찬반투표 결과, 이들 모두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법인은 네이버가 계열사 경영 지원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 산하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다. 법인별 투표율은 86~98%, 찬성률은 86~100%다.

앞서 공동성명은 네이버가 100% 지분을 소유한 5개 계열사에 대한 공통 요구안을 들고 각각 사측과 4~8개월 동안 10~16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 과정에서 이들은 △연봉인상률 10% △매월 15만원 복지포인트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 기구 설치 △조직문화 진단 및 리더십 교육 등을 요구했지만, 5개 회사 모두 수용 불가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각 계열사가 네이버와 분리돼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계열사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네이버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9일 경기, 강원, 서울 등 3개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5개 계열사 쟁의는 새로운 시도를 꾀하면서 힘 있고, 강력한 단체행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향을 설명하는 별도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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