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비닐과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요일제를 정착화하기 위해 지정 요일 외 배출 품은 제도 안내 스티커를 부착한 후 다음 수거일에 수거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하반기에 15개 자치구에서 차례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6월 말부터 중랑·강북·은평·마포·양천·강남·강동 7개 자치구는 시행하고 있으며, 성동·성북·강서·송파 4개 자치구는 7월 중 시행 예정이다. 종로·중구·금천·서초 4개 자치구는 8월 이후 시행한다.

투명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20년 8월 24일 환경부의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이 개정된 후, 2020년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먼저 의무화됐다.

시는 2020년부터 시범사업 등을 통해 지속 안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15개 자치구 246개소를 점검한 결과, 요일제를 준수하거나 품목을 별도로 분리배출 한 곳은 41개소만 해당할 정도로 제도 정착에 어려움이 있음을 밝혔다.

혼합 수거되는 경우가 많아 다음 단계인 선별과정에서도 혼합된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제도 시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정 요일에 비닐, 투명 페트병이 타 재활용품과 섞이지 않게 구분해 수거해야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15개 자치구 일부 동에서 지정 배출일에 별도 배출된 비닐과 투명 페트병만 수거한다. 만약 다른 재활용품이 혼합 배출되면 당일 수거가 아닌 다음 수거일에 수거하기로 했다.

더불어 일부 자치구에서는 투명 페트병을 모아오면 생필품으로 교환해 주거나 전용 수거 봉투를 배포하는 등 배출 여건을 개선하며 주민 참여율을 높일 계획을 내세웠다.

투명 페트병 10~30개를 종량제 봉투 10~20L 혹은 휴지와 교환(자치구별 교환 기준 및 물품 상이)해주거나 투명 페트병 배출 전용 봉투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비닐 및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요일제’ 시행에 따라 투명 페트병 고품질 재활용률 증대와 공공 재활용 선별시설 잔재율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투명 페트병은 별도로 분리 배출하면 고품질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별도 배출과 요일제를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라며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 인프라를 갖추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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