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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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0일 총파업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산하 단체에 이번 주 중으로 주·야 6시간 파업투쟁에 돌입하고, 20일에 서울과 거제에서 진행하는 총파업대회에 참가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경영계는 이러한 금속노조 총파업을 시작에 하반기 예정된 대정부 투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으로 예측돼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현재 글로벌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하며 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노조의 강경 투쟁으로 산업 피해는 물론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보인다.

자동차와 조선 등 생산직 인력이 다수인 대형 사업장들이 속해 있는 금속노조는 전체 조합원 수가 2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 최대 산별노조이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연쇄 파업이 일어날 수 있음을 예측한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내부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인원의 85.1% 동의를 얻어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현재 약 10만명의 조합원이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금속노조와 정부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게 된다면 파업의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민주노총은 8월 15일 전국노동자대회, 9월 24일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 11월 12일 10만 조합원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 12월 노동 개악 저지 및 개혁 입법 쟁취를 위한 대국회 끝장 투쟁 등 대규모 투쟁을 줄줄이 예고한 상태다.

특히 11월 12일 총궐기와 관련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쟁’을 언명했다.

정부는 노동계 파업 등 투쟁에 엄정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하청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이 명백한 위법이라고 얘기하며, 이를 지속할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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