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은 2017년~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7월 16일~8월 31일)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91.8건이었다. 이에 따라 9.6명이 사망하고 883.6명이 다쳤다. 

여름 휴가철에는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약 3건의 사고가 더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대 운전자의 여름 휴가철 렌터카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7.9건이다. 이는 평상시 7.3건보다 약 7.7% 증가한 수치이며, 전 연령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한 여름 휴가철 20대 운전자가 일으킨 렌터카 사고는 30.7%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각각 20.3%, 19.8% 차지한 40대, 30대가 그 뒤를 차지했다.

공단은 20대가 타 연령대에 비해 운전 경력이 적어 운전이 미숙하고, 자차를 보유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렌터카 이용 수요가 높은 점을 여름 휴가철 20대 운전자 렌터카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는 주간(08시~20시)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중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4시~6시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 퇴근 시간인 저녁 6시~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과 차이를 보였다. 

여름 휴가철 인파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하루 평균 다른 지역 사고 건수가 평상시 대비 각각 29.8%, 19.2% 증가했다. 

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 AI 빅데이터 융합센터장은 "렌터카 운행 시에는 차량의 기능이나 주행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운전이 미숙하다면 타 교통수단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여름 휴가철에는 교통량이 증가하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주기적인 환기로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등 안전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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