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3개 단지에서 총 3만5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5282가구로 지난해 11월 4만7386가구 이후 가장 많다. 수도권은 전달 보다 8% 줄어든 1만6010가구, 지방광역시는 1만927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1864가구로 가장 많다. 8월 아파트 입주물량 중 30% 이상이 경기도에서 공급된다. 이어 △대구 4385가구 △충남 4135가구 △인천 2435가구 △대전 2311가구 △부산 2282가구 △충북 1861가구 순으로 많다.

서울은 지난달 보다 211가구 늘어난 1711가구가 입주한다. 한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와 충남은 8월 크게 늘어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매매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월 대비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도 늘었다. 내달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12개 단지(1만7051가구)로 지난해 11월 15개 단지가 공급된 이후 가장 많다.

한편 입주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가 2만 6630가구(96.0%)로 대부분이 중소형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단 1105가구로 대구(409가구), 인천(331가구)에 몰려있다. 전용 135㎡ 초과 대형 면적은 단 17가구(0.1%)만 공급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오는 8월 새임대차법 도입 2년을 앞두고 전세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8월 입주물량이 늘면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며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와 충남은 8월 크게 늘어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매매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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