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가 전년보다 약 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법과 금리 인상 여파에 월세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 11일 기준 올해 1~9월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506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월세는 3만9891건을 차지했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2018년 1만 8081건 기록 이래 4년 연속 상승이기도 하다.

반면 지난 1~9월 서울 소형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2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7853건 70.3% 급감했다.

이 중 월세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거래량은 71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가운데 18%에 해당한다. 또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9% 증가했다.

비용별 월세 거래액은 ▲100만~199만원 4933건(14.9%) ▲200~299만원 951건(2.4%) 등이다. 1~49만원 월세 거래가 전체의 46.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 이자 금액가 상승하자 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어든 반면, 반전세나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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