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근 10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1% 감소하며 1억20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2000만대 밑으로 떨어진 건 최근 1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출하량이 17%나 감소하는 등 최근까지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날리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는 중저가 위주로 시장이 축소됐고 4분기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는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2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의 4분기 점유율 상승은 매년 반복되는 상수다. 9~10월 출시되는 아이폰 효과 때문이다. 같은 기간 삼성은 20%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중국 정저우 공장 폐쇄에도 4분기 1위를 탈환하고 역대 최고 분기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분기 기준 10년 만에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추이 (자료=카날리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추이 (자료=카날리스)

 

카날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도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카날리스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스마트폰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하반기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성장이 예상된다”며 “제조사들은 비용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키우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2% 점유율로 예년처럼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대비 2%p 증가했다. 애플 역시 점유율이 2%p 증가한 19%를 기록하며 삼성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제조사 점유율은 샤오미 14%, 오포 11%, 비보 10%로 3~5위에 올랐지만, 직전 연도와 비교해서 1~2%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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