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487건이다. 지난 2월 2462건에 이어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3000건 가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558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731건, 12월 835건, 올해 1월 1417건, 2월 2462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3월 거래량은 아직 신고 기간(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에 거래 신고)이 보름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거래량은 3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하는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와 고분양가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정책에 맞춰 일부 수요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매매심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26일 63.1로 저점을 찍은 후 △1월2일 64.1 △1월9일 64.8 △1월16일 65.8 △1월23일 66.0 △1월30일 66.5 △2월6일 66.0 △2월13일 66.4 △2월20일 66.7 △2월27일 66.3 △3월6일 67.4 △3월13일 68.4 △3월20일 69.3 △3월27일 70.6 △4월3일 71.4 등이다. 하락한 주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상승 중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전방위적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한 1·3대책 발표 후 거래량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고 DSR 적용을 받지 않는 무주택자 대상 특례보금자리론도 나온 바 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예년보다 아직 적은 수준이라 본격적인 거래 회복세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시장에서는 통상 월 4000~5000건을 평균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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