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후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08% 상승했다. 지난해 4월(0.46%) 상승한 이후 10개월 만에 첫 상승 전환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1337건으로 전월(1만7841건) 대비 75.6% 늘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장기화한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일부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 2월 당시 전월 대비 1.85% 올라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인천(0.78%)과 경기(1.83%) 지역 실거래가 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이에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 지수 역시 1.70% 상승해 열 달 만에 반등했다. 같은 달 지방 실거래가 지수는 0.46% 오르면서 지난해 4월(0.51%) 이후 첫 상승 전환을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세는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는 이날 2743건으로 이미 2월(2462건)을 넘어섰다. 3월에 이뤄진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여서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거래 신고분으로 가집계한 결과 3월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2월 대비 전국이 1.06%, 서울이 1.53%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실거래가 지수 상승만으로 본격적인 ‘집값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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