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경제심리가 지난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다.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경제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한국은행 제공)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구성지수 중 소비자지출전망을 제외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5개 지수가 모두 내렸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2개월 연속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88)과 ▲생활형편전망(90)은 전월 대비 각각 1p와 2p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98)도 1p 떨어졌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13)은 1p 상승했다.

경제 상황 인식은 혼조세다. ▲현재경기판단(64)과 ▲향후경기전망(70)은 전월보다 각각 2p와 4p 하락했지만 ▲취업기회전망(78)과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대비 각각 1p와 10p 상승했다. 특히 금리수준전망은 전달 대비 10p나 오르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는 6개월 후 지금보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은 108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아직 100보다 높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기대감은 다소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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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른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소비자들은 공공요금(63.3%)과 석유류제품(62.4%), 농축수산물(32.5%) 등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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