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법인 강남 강승희 변호사

강승희 변호사가 평검사‧부부장검사‧부장검사로 보낸 약 17년간의 검찰 생활을 작년 5월 마무리하고, 법무법인 강남의 변호사로 자리매김한 지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검사로서 강 변호사가 공판관여‧결재 등을 진행했던 사건만 약 7만 건에 이른다. 검사 본연의 직무는 물론 2021년 사법연수원 제51기 연수원생을 대상으로 사법연수원의 마지막 수사절차론 강사라는 이력을 뒤로 하고, 그가 변호사의 길을 택한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 피플투데이는 법무법인 강남으로 향했다.

기본에 충실한 변호사, “한마디 말에 두 가지 이상을 파악할 수 있어야”

‘변호(辯護)’의 기본적인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의뢰인과의 소통과 자료의 분석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을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주장하거나 최선으로 방어한다. 어떠한 화려한 기술이나 노하우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러한 ‘기본기’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기초가 튼튼한 내실을 잘 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대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기본기란 매우 상투적으로 강조되는 소양이지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책임감과 성실함, 그리고 열정을 바탕으로 묵묵히 긴 시간 땀 흘리지 않으면 절대 얻어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 변호사의 가장 큰 무기도 바로 이것이다. 강 변호사는 “변호사가 의뢰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그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라며 “변호는 전문적인 영역이지만 무엇보다도 사실관계를 전제로 하므로 의뢰인의 이야기가 법률관계에 입각하지 않아도 변호사가 최대한 많은 소통을 통해 사건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소통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변호사와 의뢰인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이유는 공통의 지식을 쌓아야 하기 때문인데, 이를 위해 경청한다는 것은 단순히 의뢰인의 말을 잘 듣는 것뿐만이 아니라, 말 그 너머까지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어떤 사실이나 자료가 법률관계 파악에 중요한 지 여부를 미처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뢰인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를 듣는 변호사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합니다. 유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뢰인에게 불리한 요소를 빈틈없이 방어하는 것 또한 의뢰인의 법률적인 보호자로서 취해야 하는 행동이니까요. 결국 의뢰인의 말에서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파악해 의뢰인을 능숙하게 변호하는 것이 결국 변호사의 진정한 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소통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자료 검토’입니다. ‘기록 속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유사한 사건이라도 검토 과정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각각의 사건에는 한 사람의 인생과 그가 속한 한 가정이 달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밀히 살피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법조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매 사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공익에 기여하는 변호사

강 변호사는 그동안의 경력을 기반으로 ▲사기, 횡령, 배임 등 재산범죄 ▲유사수신행위, 다단계사기 등 다중 민생침해 금융범죄 ▲기업범죄 사법리스크 관리 자문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공익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로 지자체 법률 고문, 대한변호사협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강 변호사는 “저의 자문이 업무에 보탬이 되어 올바른 행정으로 바로 설 수 있다면 공익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법률 고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강 변호사는 “공익의 대변자인 검사와 의뢰인의 이익을 보호하는 변호사는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어떤 위치에 있어도 기본에 충실할 것을 명심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의뢰인, 더 나아가 사회 전체를 위한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변호사로서 의뢰인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과 경청, 그리고 자료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소양이지만, 오랜 경력과 많은 노력에서 비롯된 노하우가 필요한 일입니다. 의뢰인에게 억울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대의 이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뢰인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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