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OC 홈페이지
사진=IOC

오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결국 1년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OC는 24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0년 이후로 날짜를 변경해야 하며 2021년 여름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기된 올림픽은 내년 5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내년에 개최되더라도 명칭은 그대로 ‘2020 도쿄올림픽’이 될 것이며, 지난주에 일본에 도착한 성화는 내년까지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한편, 2021년으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역대 하계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돈을 들이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질 경우 예상 손실 금액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7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한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 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 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더해 6408억엔(약7조2000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숙박시설 유지 및 관리, 홍보 업무 등으로 인해 4225억엔(약 4조7000억원), 스포츠·문화 진흥 차질에 따른 2183억엔(약 2조5000억원) 등이다. 특히 미야모토 교수는 2023년 입주가 예정된 도쿄도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올림픽 연기로 인해 입주가 지연될 수 있어 이에 따른 손해배상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올림픽을 연기하면 경제적 효과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관광과 소비지출 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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