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장로님이 내게 질문하셨다. "상품과 작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상품은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작품은 예술성을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상품은 잘 포장해야 하지만, 작품을 굳이 포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다 맞
건강에 관심 없는 사람은 없다. 더구나 나이 들면 지식, 돈, 명예, 권력, 지위보다 건강이 제일임을 알게 된다.건강엔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나 음식, 운동, 스트레스가 공통된 필수조건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그게 피하기 어렵고 운동이 건강의 필수라지만 실생활에서
30대 중후반. 골드미스다. 그녀는 20대 때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리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국가고시에 합격에서 지금은 전문 여성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그녀다. 큰 키에 얼굴도 예쁘지, 능력 있지, 앞으로 그녀가 생각한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 멋
우리 사회는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분노를 조절 못하는 사람들을 '분노조절장애'라는 이름을 붙이고 낮게 평가한다. 분노가 과연 그렇게 나쁜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는 왜 이렇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지금까지 무언가 '분노'라는 감정을 우리 사회
아이가 태어나 처음 품에 안아 보았던 때를 떠올려 보라. 그때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가졌을 수 있다. ‘어머! 얘가 내 아이구나. 내가 아이를 드디어 낳았네. 어떻게 이 아이를 키울까? 앞으로 최선을 다해야지!’ 안타깝게도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육아라는 현실에서는 말보다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응시한 인원이 작년보다 5만여 명 줄었다고 한다. 2018년에 59만여 명에서 54만 여명으로 감소했는데 이것은 '벗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고 하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와 같은 학령 인구감소는 지난 수년 간 계속되고 있는 데 지난 2011년 71만 여명에 달
심리학에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용어가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머튼(R. Merton)이 사용한 용어로, 어떤 일이 실제 발생할 것이라는 증거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반복적 믿음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내용의 논리적 체계를 말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것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던 크리스마스트리가 몇 년 전 갑자기 미국에서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CNN까지도 특별보도한 이 트리는 역삼각형으로 뒤집혀 있었다.역발상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실행한 예가 있을까. ‘로꾸거’ 하라. 물구나무서기 하듯, 거꾸로 세상을 보라.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화가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이후 누이, 아버지 등 가족들을 차례로 잃어가면서 평생 죽음의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다. 스스로를 ‘요람에서부터 죽음을 안 사람’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 6개월 째 접어든 가운데, 이렇다 할 치료제가 나오지 않아 여전히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이에 전 세계의 수많은 제약사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하고 양파도 잘 자라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칭찬을 듣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음 행동에 강화를 가져온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질책보다는 칭찬으로 길러야 한다며 칭찬을 최선의 자녀교육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칭찬만이 자녀의 성장과정에
주변에 결혼 안 한 친구들을 보면 하나같이 "결혼할 사람이 없다"라고 말한다. 나 또한 늦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 마음 다 안다. 그때 친구들은 나에게 "너 그렇게 고르고 고르다가 나중에 휴지통 뒤지게 된다!"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했었다. 사람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제 이만큼 나이도 들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에 정말로 공감한다. 육아는 아이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육아를 하면서 나 자신을 키우는 것이다. 육아를 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육아라는 것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참을성을 요구하는지... 얼마나 많은 인내와 인격적으로 성장을 요구하는
얼마 전, 미국 타임지에 미국을 대상 쓴 기고문(Americans Are Often Told to Parent Like Scandinavians. Here’s Why That's Impossible)이 미국보다는 오히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사회는 미국보다 더 심각한 불
엄마들을 대하다 보면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뉜다. 한 부류는 자녀 양육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리는 엄마들이다. 그래서 해 준 것보다는 못 해 준 것이 생각나고 항상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고 심할 경우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른 한 부류는 자녀의 문제와 나는 상관없다
사실 세상은 요란스럽고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은 내가 나이지 못하도록 방해를 한다.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좌절감과 허무함, 무기력감, 속수무책의 감정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사실 많은 이들에게 인생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원치 않은 만남, 또는 이별, 어쩌면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누군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라는 자동차 사이드미러 경고는 도로뿐 아니라 우리네 인생길에도 참으로 유효한 삶의 거울이다. "입학, 졸업, 결혼, 퇴직, 노인, 죽음도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라는 암시다.미래는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데 단지 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고 불안한 미래
내가 육아에 전념하면서 자연스럽게 외벌이가 되었다. 그전까지는 모든 것을 내가 다 해결했다. 내가 돈을 벌어서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사고 싶은 것도 사면서, 나에 대한 투자도 했다. 그런데 육아를 하면서 처음에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내가 굳이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그
"나도 그럴듯한 무언가가 되고 싶다."우리 영혼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상처 입기 시작한다. 삶을 즐기기보단 고통스러워할 일이 더 많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방어 전략을 세운다. 직장에서 직원으로 임원으로 가족 안에서 자식으로 남편으로 엄마로 다양한 역할이 주어진다. 본연
건강한 가정은 부부의 친밀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부가 친밀한가, 갈등이 심한가는 가정의 전체 분위기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부부와 관련한 많은 연구에서 부부싸움이 부부의 정신건강은 물론 자녀의 정신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예컨대, 연세대에